Heraus kommt heraus

* die Sehnsucht 열망, 열정, 강렬한 욕구

* 우연한 기회에, 이번에 성악으로 입시를 치르는 아이를 돕게 되었다.
중학교 때까지 전공을 했기에 이태리어 딕션은 문제 없는데
고등학교 땐 인문계로 전환하여 3년간 성악과 담쌓고 살았고,
전공하는 애들은 대개 독일어 딕션을 고등학교 과정에서 하기 때문에
독일가곡 가사를 잘 읽을 수 없다고 하여.

처음엔 그냥 읽는 법만 알려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음악적 표현을 제대로 하려면 그게 아니었다.
문장 수준에서의 번역이야 인터넷에서 대략 찾아낸다 하더라도
단어나 어구 수준에서도 뜻을 하나씩 알고, 단어 자체의 강세도 알고,
그래야 하는 문제였다.
게다가, 아이는 욕심이 좀 있는 아이여서
독일어의 전반적인 어감, 청각이미지를 알고 싶어했다.
그래저래, 오래 처박아뒀던 독어사전도 뒤지고,
오랜만에 인터넷에서 독일 사이트들도 방문하고
독일 노래도 찾아다 들려주고 그랬다.

* 실컷 독일어 배워놓고 쓸모있는 적이 별로 없어 슬펐는데
(한동안은 슬픔마저 잊고 있었는데)
이 작업으로 한 3일 신경을 쓰다 보니 이상한 열정이 솟아올랐다.
아이가 요구한 적 없는데 큰 서점에 혼자 가서 성악인을 위한 독일어 딕션 책도 뒤지고...
아이는 다 됐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 몇 번이고 다시 불러서 설명도 해 주고...

* 그러던 중 하루는 꿈을 꾸었다.
내가 라면을 끓여서, 한 입 막 먹는 참에
그 아이가 와서 내 라면을 아이에게 내어주는 꿈이었다.
아이는 맛있게 먹으면서 내게 언니도 먹자는데
나는 됐으니 너나 먹으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라면이 너무너무 먹고 싶어
'하나 더 끓일까?' 하며 망설였다.
그러다 깼다.
한 3일, 먹진 못하고 먹는 걸 보며 열망만 하던 라면맛이 입에 감돌았다.

* 아아 내 젊은 날의 열정. 내 젊은 날의 사랑.

* 우리 고등학교 동기들에게 독일어를 가르쳐 주신, 열정 넘치시던 선생님은
지금 영어 선생님을 하고 계신다.
우리를 가르치실 때만 해도 위태위태하나마 자리가 있었는데...

* Sehnsucht, Sehnsucht, Sehnsucht von uns
Sehnsucht nach dem nutzlos'

'들장미' 노래의 마지막 두 줄에 맞춰 불러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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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aram 2006/12/31 22:38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새해복많이받을거지? ^^
    잘살아라...아프지말고....
    건강하고행복하게..

  2. BlogIcon heraus 2007/01/01 16:30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감사합니다 이부장님.
    저도 이부장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
    복 많이 지으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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