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1 여름방학 합숙 때 지리산 공보의 하선생님이 외우라고 해서 처음 접했던...
그러나 외우는 둥 마는 둥 했던 경혈가..
오늘, 본1 개강 전부터 공지됐던 경혈학 첫 시험이 있었고,
당당히 100개의 빵꾸를 다 채우고 나왔다.
한자로 쓰면 한 문제 1점, 한글로 쓰면 0.8점 인정, 60점 이상이면 통과인데
한자까진 도저히 안 되겠기에 80점 만점을 목표로 외웠다.
공부에 요령이 붙지 않았던 예1 때는 처음부터 한자로 쓰면서 외우려 들었었다.
그런데 몇 번 무지막지한 암기의 소용돌이를 겪고 나니,
음을 파악해 한자와 상관 없이 한글로 먼저 외우고 나서 한자를 붙이는 것이 훨씬 빠름을 알게 됐다.
하긴, 예1 초에는
10년 넘게 쓴 적이 없는 한자를 다시 접하니
글씨를 쓰는 거라기보다는 보고 그대로 베껴 그리는 것에 가까울 떄가 많았고,
글자 자체를 외우고, 그 음을 외우고, 그 뜻을 맞춰 내가 외우는 것의 내용을 외우는 것이
따로 놀았기에 더욱 힘들었고,
음으로 외워 나중에 글자를 붙인다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무튼...
어제 하루동안 경혈가를 각 경별로 50번 이상씩 소리내서 읽었다.
(소화가 잘 되는 효과가 있으나 어지럽고 허기지는 부작용이 있다. )
그리고 어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사이에
그림으로 된 자료를 보며 혈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것을 경혈가와 대조해 보며 흐름을 파악하고
다시 경혈가를 제대로 외웠는지 테스트해 보는 작업을
두 번 정도 반복했다.
그러고 나니 시간이 8시 넘어 있었다. 시험은 9시.
8시부턴 내가 시험에 합격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움화하.
시험 보고 나면 까먹는 것이 순리라지만 -_-;;
경혈은 어떻든 툭 치면 나오도록 외우고 있어야 하는 게 맞으니까
엠피쓰리에 녹음해 두고 시도떄도 없이 들으면서 굳히기 들어가련다.
선배들에게 경혈가 순서대로, 혹은 부위별로, 경혈학 스터디도 많이 받았고
동기들이랑 스스로 경혈 찾기 스터디도 꾸준히 해 봤는데
매번 책에 코박고 혈 하나하나 찾아서 손끝으로 더듬어 찾기에 바빴지
도무지 체계가 안 섰었다.
근데 그 모든 경험들이 보일 듯 말 듯 쌓인 상태에서
드디어 경혈가를 싹 외우고 나니까
뭐가 좀 체계가 서려고 하는 것 같다.
역시,
학습내용을 자꾸만 여러 방법으로 여러 시각에서 반복해서 보는 것이
인지과학적으로 정말 큰 이점을 가진다.
내일은 본초목차 셤인데
준비 하나도 안 됐다. -_-;;
매주 보니까 앞으로 13번은 더 볼 거다.
기냥 가서 볼란다. -_-;;
용어설명: 경혈가
사람 몸에는 14개 경락을 따라 400개 가까운 혈자리가 있습니다. 혈들에는 경락의 기가 흐르는 방향에 따라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혈자리 이름은 모두 한자로 2자 내지 3자로 되어 있는데, 요즘은 서양권에도 동아시아의학을 공부할 때는 이 혈자리들을 어떻게 표기하기도 그렇고 번역하기도 그렇고 어려우니까 속한 경락의 약자-번호 이렇게 표시합니다. 가령 수태음폐경의 1번 혈인 '중부(中府)'는 L-1(Lung-1) 이런 식입니다. 경혈가는 이 경혈의 이름과 순서를 조금 더 쉽게 외우도록 혈 이름에다가 몇몇 글자들을 추가하여 7언의 한시 형식으로 맞춰놓은 운문입니다. 한의학을 공부하다 보면 이렇게 외우기 쉬우라고 7언짜리 구결로 만들어놓은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7자씩 끊어놨다고 제꺽 기억되는 건 아닙니다. -_-;; 그나마 좀 낫지요.
그러나 외우는 둥 마는 둥 했던 경혈가..
오늘, 본1 개강 전부터 공지됐던 경혈학 첫 시험이 있었고,
당당히 100개의 빵꾸를 다 채우고 나왔다.
한자로 쓰면 한 문제 1점, 한글로 쓰면 0.8점 인정, 60점 이상이면 통과인데
한자까진 도저히 안 되겠기에 80점 만점을 목표로 외웠다.
공부에 요령이 붙지 않았던 예1 때는 처음부터 한자로 쓰면서 외우려 들었었다.
그런데 몇 번 무지막지한 암기의 소용돌이를 겪고 나니,
음을 파악해 한자와 상관 없이 한글로 먼저 외우고 나서 한자를 붙이는 것이 훨씬 빠름을 알게 됐다.
하긴, 예1 초에는
10년 넘게 쓴 적이 없는 한자를 다시 접하니
글씨를 쓰는 거라기보다는 보고 그대로 베껴 그리는 것에 가까울 떄가 많았고,
글자 자체를 외우고, 그 음을 외우고, 그 뜻을 맞춰 내가 외우는 것의 내용을 외우는 것이
따로 놀았기에 더욱 힘들었고,
음으로 외워 나중에 글자를 붙인다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무튼...
어제 하루동안 경혈가를 각 경별로 50번 이상씩 소리내서 읽었다.
(소화가 잘 되는 효과가 있으나 어지럽고 허기지는 부작용이 있다. )
그리고 어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사이에
그림으로 된 자료를 보며 혈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것을 경혈가와 대조해 보며 흐름을 파악하고
다시 경혈가를 제대로 외웠는지 테스트해 보는 작업을
두 번 정도 반복했다.
그러고 나니 시간이 8시 넘어 있었다. 시험은 9시.
8시부턴 내가 시험에 합격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움화하.
시험 보고 나면 까먹는 것이 순리라지만 -_-;;
경혈은 어떻든 툭 치면 나오도록 외우고 있어야 하는 게 맞으니까
엠피쓰리에 녹음해 두고 시도떄도 없이 들으면서 굳히기 들어가련다.
선배들에게 경혈가 순서대로, 혹은 부위별로, 경혈학 스터디도 많이 받았고
동기들이랑 스스로 경혈 찾기 스터디도 꾸준히 해 봤는데
매번 책에 코박고 혈 하나하나 찾아서 손끝으로 더듬어 찾기에 바빴지
도무지 체계가 안 섰었다.
근데 그 모든 경험들이 보일 듯 말 듯 쌓인 상태에서
드디어 경혈가를 싹 외우고 나니까
뭐가 좀 체계가 서려고 하는 것 같다.
역시,
학습내용을 자꾸만 여러 방법으로 여러 시각에서 반복해서 보는 것이
인지과학적으로 정말 큰 이점을 가진다.
내일은 본초목차 셤인데
준비 하나도 안 됐다. -_-;;
매주 보니까 앞으로 13번은 더 볼 거다.
기냥 가서 볼란다. -_-;;
용어설명: 경혈가
사람 몸에는 14개 경락을 따라 400개 가까운 혈자리가 있습니다. 혈들에는 경락의 기가 흐르는 방향에 따라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혈자리 이름은 모두 한자로 2자 내지 3자로 되어 있는데, 요즘은 서양권에도 동아시아의학을 공부할 때는 이 혈자리들을 어떻게 표기하기도 그렇고 번역하기도 그렇고 어려우니까 속한 경락의 약자-번호 이렇게 표시합니다. 가령 수태음폐경의 1번 혈인 '중부(中府)'는 L-1(Lung-1) 이런 식입니다. 경혈가는 이 경혈의 이름과 순서를 조금 더 쉽게 외우도록 혈 이름에다가 몇몇 글자들을 추가하여 7언의 한시 형식으로 맞춰놓은 운문입니다. 한의학을 공부하다 보면 이렇게 외우기 쉬우라고 7언짜리 구결로 만들어놓은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7자씩 끊어놨다고 제꺽 기억되는 건 아닙니다. -_-;; 그나마 좀 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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