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aus kommt heraus

나를 춤추게 하다 벨리댄스 //안유진//경향미디어//2007

* 언제부턴가 서평을 잘 못 쓰겠다. 그냥, 인상깊었던 구절들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크게 얻는 것이 있으니 정리 시작. 어떤 이유들 때문에, 블로그에 책에 관한 글을 자주 써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p63 이 일은 내게 여러 가지 교훈을 주었다. 어떤 일을 할 때,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때는 반드시 다른 사람에 맞는 눈높이가 필요하다. 물론 눈높이만 맞춰서 되는 것은 아니다. 대상과 그 눈높이를 맞추고 나서 같은 높이에서 같은 것을 보고 거기에 따른 더 많은 것을 생각해 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 타인에 맞는 가치 기준을 읽고 그 가치 기준에 맞춰서 서비스든 상품이든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벨리댄스를 재구성해서 기준을 각각 별도로 만들었던 것처럼 무엇인가를 상품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가치 판단을 받을 때에는 반드시 타인을 위한 가치 기준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 무엇이든 대중이 향유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지 못할 때 그것은 다만 자신의 소유물에 지나지 않는다. 소비의 타깃은 파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것이 시장경제의 원리이다.


P87 가정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배우자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서로의 꿈을 도와주면서 앞서 나가다 보면 분명 내 남편이 주식회사 밸리코리아를 탄생시켜 주었던 것처럼, 그리고 평강공주가 바보 온달을 장군으로 만든 것처럼 서로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P107 하지만 나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 나는 누군가가 벨리댄스에 새롭게 뛰어들어주는 것을 반긴다. 내가 밸리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이 아니라면 개원식에 꽃다발이라도 갖고 가서 열심히 해 달라고 웃으면서 부탁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처음부터 외롭게 시작했던 내게 라이벌은 곧 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든든한 동지가 생긴 느낌으 더 강하게 받는다. 거기다 후발주자가 생겨주는 것이 나를 위해서, 더 넓게 보아서는 벨리댄스의 발전을 위해서 좋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그저 벨리댄스가 발전할 수만 있다면 우리 학원이 희생되어도 좋다는 식의 희생정신으로 똘똘 뭉친 사람은 아니다. 전혀 물욕이 없는 성인군자도 아니고, 학원과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업가의 입장에서는 별 무리 없이 모든 것이 흘러가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이 자리에서 썩은 물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p145 나는 밸리코리아는 하나의 나라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들어낸 국가다. 아주 작은 나라이긴 하지만 .....


p158 나는 돈이 있어야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돈 만지는 것은 연애라고 생각한다. 연애를 할 때 누구든간에 집착하면서 매달리는 사람으로부터는 한걸음 물러서게 된다. 스토커처럼 따라다니거나, 스토커 같은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왠지 무섭고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사람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나는 늘 연애를 하는 마음으로 돈을 대한다. 내게 돈은 곧 연애의 대상이고 남자이기도 하다. 나는 돈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집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반드시 필요하고 옆에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내가 집착하기 싫기 때문이다. 연애의 기본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또한 서로를 존중하는 동시에 받아들이고 서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나는 스스로를 구속하지 않으려고 하고 돈으로부터 구속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연애는 서로의 자유와 인격을 존중할 수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혼자 마음만으로는 연애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돈을 그렇게 좋아하고 추구하면서도 이상하게도 돈과의 연애를 하려는 사람은 없다. 언제나 돈에 구속되거나, 스스로 구속하려고 한다. 하지만 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손에서 멀어지는 것이 바로 돈이 아닐까?


p162 언젠가 한 여성과 상담할 기회가 있었다. 그녀는 같이 입사한 동기인 남성이 과장을 달았을 때, 자신은 대리까지 간신히 올라갈까 말까 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어요?”

내가 이렇게 질문하자 여성이 잠시 고민을 하더니 열심히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승진이 어려운 거에요. 쓸데없이 열심히 체력을 소모하는 것과 체계적으로 열정을 기울이는 것은 다른 일이에요.”

조금 냉정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간단하게 그렇게 말해버렸다. 정호가히 말하자면 그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거기에서 커다란 차이가 나는 것이다.


p170 사람들은 흔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이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자존심과 자긍심의 차이를 분명히 해두어야 할 것이다. 자긍심을 쓸데없이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니다. 자긍심은 자신이 이룩한 업적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남에게 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자존심만 내세우면 최악의 경우 한 사람을 돌이킬 수 없는 과오의 늪에 빠지게 만든다. 이에 반해 자긍심을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볼 수 있는 힘을 준다. 어떠한 잘못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자신의 과오로 순순히 인정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자긍심이다. 자긍심과 성공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다.

알렉스 셀마는 <행운>이라는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행운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부지런히 그리고 역동적으로 삶을 일구어나간다. 그리고 그들은 모든 일의 책임을 자기에게 돌린다. 나쁘든 좋든 그 결과는 자신의 책임이라고 믿을 뿐, 결코 검지를 밖으로 향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긍심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p190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아무리 부정적인 이유가 많아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행동을 취한다. 무엇인ㄱ를 할 수 있는 완벽하게 준비된 순간을 기다리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인생에서 그런 때는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p216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주위에서 반대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충분히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고 타인이 자신을 판단하는 것도 결국은 단순한 편견일 뿐이기 때문이다. 편견과 일반적인 상식에 자신을 대입시키려고 하지 말자. 그것을 바꾸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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