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aus kommt heraus

* 지난 봄부터 치마를 열심히 입었더니
여름부터는 바지입기가 싫어진다.
특히 밑짧은 바지라면 나는 원래 질색을 했는데
요즘 나오는 바지들은 하나같이 밑이 짧아서
맨날 바지입을 땐 그게 참 싫었다.
그 땐 치마도 별로 없고 치마입을 생각을 안 했으니 밑이 짧아도 그냥 입었는데
치마 입는 게 습관이 되고
활동상의 불편 - 이를테면 앉을 때나 걸을 때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하고, 다리를 거꾸로 들어올리는 류의 동작은 못하는 것 등등 - 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나니
치마가 훨씬 편하고 좋다.
밑짧은 바지에 수난을 당하던 하체가 시원한 것이
모든 불편을 상쇄하는 것 같다.
거울 보면서 '여성스런' 느낌에 스스로 취하는 것도 즐겁다.
이번학기부터는 학교에서도, 양진재에서도, 경혈학 실습이 본격적으로 들어가므로
예의상 바지를 입어줘야 할 일도 많은데, 입기 싫다.
그래서 지난 주엔 실습 있는 날 치마입고 나가면서 추리닝 바지를 챙겼다.
이제 날 추워지면 치마입기가 고역스러운 부분도 더 생길 텐데...
뭐, 철 바뀌면 또 그 때는 그 나름대로 알아서 입겠지. ㅋㅋ

* 지금 사고싶은 아이템, 평범한 H라인 치마 정장~!
그리고 번쩍이는 질감의 빨간 블라우스, 진파랑색 블라우스~!!
여름엔 드레시하고 페미닌한 원피스에 불이 붙었었는데
가을이 돼서 이러나? 포멀한 느낌의 스커트를 입고 싶다.
음 그리고, 역시 조금 포멀한 느낌의 70년대 교복 치마같은 플레어스커트도 입고 싶다.

* 다음주 수요일 학교 축제 때 무대에 나가서 벨리댄스를 추기로 했다. 우앙~
학원 발표회가 중간고사 한가운데의 날짜로 옮겨져서 아쉬워하던 차에,
학번별로 두 팀 이상 장기자랑을 꼭 내보내라는 학생회 방침에 따라 학번회의가 열렸고..
꽈대를 조용히 불러 나 춤출 테니 일단 사람들 모르게 처리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 망설이던 벨리댄스복을 급 주문했다!! *.*
흰색 날개치마와 코인탑 세트!!
색깔을, 좀 화려한 색, 빨강이나 진분홍 그런 걸로 할까 잠시 망설였으나
조명이 미비한 간이무대에서 해가 이미 진 시간에 공연할 것이므로
흰 색으로 결정!
배송료 포함 42500원!
우히히, 기대된다.
내 평생 가장 설레는 치마~!

아울러..
이번 축제 장기자랑 상금 걸고 하는 건데
그 상금 내 거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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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Heraus kommt heraus 2007/09/20 01:05 삭제

    Subject: 2등했어요~!

    오늘 학교 축제 장기자랑에 나갔습니다.벨리댄스 췄습니다.2등했습니다.아싸~!하루종일 긴장한 채 기다리고틈만 나면 춤 연습하고 그랬더니 그런가심장이 자꾸 벌렁거립니다.기분좋은 밤입..
  1. BlogIcon Peterpan 2007/09/15 23:20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상금 타시는거 미리 감축드리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 학번이 뒤집어지겠네요;;

    • BlogIcon Heraus 2007/09/16 08:52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학번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가 너무 심하게 뒤집어질까봐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5층에서 넘어지고 2층 내려가면 '너 넘어졌다며?'한다는 좁은 동네거든요.

      근데 하고싶네요. 어쩌겠어요. ㅋㅋ 뒤집어지는 건 나중에 다시 뒤집기로 하고, 일단 하려고요. ^^

  2. BlogIcon 아트걸 2007/09/17 01:44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꼭 상금 획득하시길!! 장기가 있으면 자랑을 하는 게 당연하죠. 배운 게 아깝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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