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빠 생일.
엄마가 생일 축하한다고 집으로 전화를 하셨는데
올케언니가 며칠 전에 엄마가 택배로 보낸 밤 잘 받았다며
'할머니 잘 먹겠습니다' 하라고 하면서 별을 바꿨단다.
별, 잘먹겠단 말은 않고
"대전 할머니, 웬 밤을 이렇게 많이 보냈어?"
하더란다.
쿠하하하하.
저 키워주시는 외할머니께서 '어머 웬 밤을 이렇게 많이 보내셨대!" 이런 말씀을 하셨겠지.
고걸 듣고 기억해서 그렇게 말을 하는 별.. 정말... 귀엽기도 하지만... 가소롭고..
웃긴다. ㅋㅋㅋ
오늘 아침엔 눈뜨자마자
"엄마가 아빠 생일 축하한대요"
그러더란다.
언니가 어제 아빠 생일 축하해요, 하라고 연습을 시켰는데
'아빠 생일 축하해요'는 안 하고 엄마가 축하한다더라고...
ㅋ 귀여운 녀석.
그러고 보면
어른들이 직접 인용으로 "..."이라고 말하라고 해도
그 말 안 하고 지 하고싶은 대로 딴 말 하고
상황을 중개설명도 하고
요 녀석 머리 속은 이미 익을 대로 익었나 보다.
어른들 하는 말 잘 들어뒀다가 따라하기도 하는 것 같고.
*지난 추석연휴 때 어록 보충
요즘 '아빠가 한티야?"라고 재미있어 하며 묻는다고 했다.
아빠는 아빤데 다른 이름이 있다는 게 재미있는 모양이다.
오빠랑 같이 옷사주러 마트에 데려가면서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내가 "고모는 헤라우스야."라고 알려줬다.
효리눈까지는 안 되고 슬슬 웃으며 별 曰
"아니야 고모야!"
ㅋㅋ
마트에 갔다가 오는 길에는
고모 예쁘냐고 물어봤더니 안 예쁘단다.
별은 예쁘냐고 했더니 예쁘단다.
그래서 고모는 안 예뻐, 별은 예뻐, 그걸 몇 번 반복했다.
고모 예쁘냐고 몇 번 더 묻는데 계속 "아냐 안 예뻐" 하길래
"헤라우스는 예뻐."
별, 지랑 나랑 성이 같아 첫 글자도 같고 글자수도 같은데 지 이름이 아니니까
지 이름을 틀리게 불렀다고 생각했나 보다.
"아니야 별이야!"
그래 별은 예뻐. 유리나도 예뻐.
몇 번 했더니 고모에게도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힘들게 받아들인 것 같다.
더 오다가 오빠가 별에게 물었다.
"별아, 이 사람 누구야?"
별, 제 아빠 어깨에 고개를 푹 묻으며
"몰르겠어."
별이 서울로 올라가던 날 아침,
별네 식구를 역까지 데려다 주고 학교가서 공부하고 오려고 외출준비를 하다가
뭘 입을지 고민했다.
마침 방에 들어와 있던 별에게
'고모 뭐 입을까?" 하니
어느 하나를 가리키며
"이거 입어!"
하는데, 불행히도 그건 분홍 스카프였다. 0.0
바바리 우먼이 될 수는 없기에 내가 옷을 골라서 들고
"별아, 고모 이거 입을까?" 했더니
"이거 이쁘네. 이거 입어!"
ㅋㅋ 이것도 아마 제 외할머니께 듣고 따라하는 말일 것 같다.
별이 우리집에 와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별의 장난감 될 만한 것들을 꺼내놨는데
다큰 어른들 둘만 사는 집에 뭐 그런 변변한 게 있나.
다행히 내가 학생이라 필기용품과 종이는 넘쳐나서
백지 연습장 한 권과 각종 색연필 볼펜을 모아서 별에게 줬다.
제 멋대로 선을 그으며 즐거워하는 별.
연습장 위에 발이나 손을 올려놓고 그려달라고 하면
손이나 발을 따라 선을 긋는 고난도 작업은 아직 못하고 ^^
한 번 손이나 발 옆에 볼펜 쓱 그어주고서
"와~ 고모 발이다!"
"와~ 고모 손이다!"
별은 갈치와 연어 기타 물고기 반찬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엄마는 별의 방문을 앞두고 훈제 연어를 두 판이나 사다 두셨다.
별에게는 거의 매끼니 구운 갈치나 연어를 줬다.
별이 올라가던 날 아침에는 갈치는 안 남고 연어만 조금 남아 있었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마구 소리치며 쟁취해내고야 마는 별,
연어 먹다 말고 '갈치! 갈치! 갈치!" 소리를 지른다.
모든 어른들이 갈치 없다고 다 먹었다고 해도 계속 소리지르는 별.
엄마가 "갈치는 바다에 가서 잡아와야 해."했더니 별이 명령한다.
"갈치 잡아와!"
ㅋㅋㅋ
나중에 결국 진정이 됐다.
별이 좋아하는 음식은 연어, 각종 생선, 된장찌개(특히 감자와 호박. 두부는 안 먹음), 우유, 밤 등등.
기본적으로 먹성이 좋은 편인데
저 싫은 건 안 먹는다.
엄마가 추석이라 토란국을 끓여 주셨는데
그 마지막날 아침에 별이 내 토란국에 눈독을 들였다.
국 속에 든 토란알을 보며 별이 묻는다.
"그게 뭐야?"
내가 이게 뭐~게! 하면서 먹어보라고 조금 잘라서 별에게 줬다.
토란을 오물오물 먹으면서 별, 효리눈이 된다.
"감자~지!"
푸후훗.
포실포실하게 부서지는 질감이 감자 같았나 보다.
토란 질감이 워낙 감자랑 비슷한 것이 사실이긴 하지.
저 모르는 토란 같은 이름을 괜히 불러주면 안 먹을까 싶어
그래 감자다, 하면서 다 먹였다.
잘 받아먹더라. ^^
엄마가 생일 축하한다고 집으로 전화를 하셨는데
올케언니가 며칠 전에 엄마가 택배로 보낸 밤 잘 받았다며
'할머니 잘 먹겠습니다' 하라고 하면서 별을 바꿨단다.
별, 잘먹겠단 말은 않고
"대전 할머니, 웬 밤을 이렇게 많이 보냈어?"
하더란다.
쿠하하하하.
저 키워주시는 외할머니께서 '어머 웬 밤을 이렇게 많이 보내셨대!" 이런 말씀을 하셨겠지.
고걸 듣고 기억해서 그렇게 말을 하는 별.. 정말... 귀엽기도 하지만... 가소롭고..
웃긴다. ㅋㅋㅋ
오늘 아침엔 눈뜨자마자
"엄마가 아빠 생일 축하한대요"
그러더란다.
언니가 어제 아빠 생일 축하해요, 하라고 연습을 시켰는데
'아빠 생일 축하해요'는 안 하고 엄마가 축하한다더라고...
ㅋ 귀여운 녀석.
그러고 보면
어른들이 직접 인용으로 "..."이라고 말하라고 해도
그 말 안 하고 지 하고싶은 대로 딴 말 하고
상황을 중개설명도 하고
요 녀석 머리 속은 이미 익을 대로 익었나 보다.
어른들 하는 말 잘 들어뒀다가 따라하기도 하는 것 같고.
*지난 추석연휴 때 어록 보충
요즘 '아빠가 한티야?"라고 재미있어 하며 묻는다고 했다.
아빠는 아빤데 다른 이름이 있다는 게 재미있는 모양이다.
오빠랑 같이 옷사주러 마트에 데려가면서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내가 "고모는 헤라우스야."라고 알려줬다.
효리눈까지는 안 되고 슬슬 웃으며 별 曰
"아니야 고모야!"
ㅋㅋ
마트에 갔다가 오는 길에는
고모 예쁘냐고 물어봤더니 안 예쁘단다.
별은 예쁘냐고 했더니 예쁘단다.
그래서 고모는 안 예뻐, 별은 예뻐, 그걸 몇 번 반복했다.
고모 예쁘냐고 몇 번 더 묻는데 계속 "아냐 안 예뻐" 하길래
"헤라우스는 예뻐."
별, 지랑 나랑 성이 같아 첫 글자도 같고 글자수도 같은데 지 이름이 아니니까
지 이름을 틀리게 불렀다고 생각했나 보다.
"아니야 별이야!"
그래 별은 예뻐. 유리나도 예뻐.
몇 번 했더니 고모에게도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힘들게 받아들인 것 같다.
더 오다가 오빠가 별에게 물었다.
"별아, 이 사람 누구야?"
별, 제 아빠 어깨에 고개를 푹 묻으며
"몰르겠어."
별이 서울로 올라가던 날 아침,
별네 식구를 역까지 데려다 주고 학교가서 공부하고 오려고 외출준비를 하다가
뭘 입을지 고민했다.
마침 방에 들어와 있던 별에게
'고모 뭐 입을까?" 하니
어느 하나를 가리키며
"이거 입어!"
하는데, 불행히도 그건 분홍 스카프였다. 0.0
바바리 우먼이 될 수는 없기에 내가 옷을 골라서 들고
"별아, 고모 이거 입을까?" 했더니
"이거 이쁘네. 이거 입어!"
ㅋㅋ 이것도 아마 제 외할머니께 듣고 따라하는 말일 것 같다.
별이 우리집에 와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별의 장난감 될 만한 것들을 꺼내놨는데
다큰 어른들 둘만 사는 집에 뭐 그런 변변한 게 있나.
다행히 내가 학생이라 필기용품과 종이는 넘쳐나서
백지 연습장 한 권과 각종 색연필 볼펜을 모아서 별에게 줬다.
제 멋대로 선을 그으며 즐거워하는 별.
연습장 위에 발이나 손을 올려놓고 그려달라고 하면
손이나 발을 따라 선을 긋는 고난도 작업은 아직 못하고 ^^
한 번 손이나 발 옆에 볼펜 쓱 그어주고서
"와~ 고모 발이다!"
"와~ 고모 손이다!"
별은 갈치와 연어 기타 물고기 반찬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엄마는 별의 방문을 앞두고 훈제 연어를 두 판이나 사다 두셨다.
별에게는 거의 매끼니 구운 갈치나 연어를 줬다.
별이 올라가던 날 아침에는 갈치는 안 남고 연어만 조금 남아 있었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마구 소리치며 쟁취해내고야 마는 별,
연어 먹다 말고 '갈치! 갈치! 갈치!" 소리를 지른다.
모든 어른들이 갈치 없다고 다 먹었다고 해도 계속 소리지르는 별.
엄마가 "갈치는 바다에 가서 잡아와야 해."했더니 별이 명령한다.
"갈치 잡아와!"
ㅋㅋㅋ
나중에 결국 진정이 됐다.
별이 좋아하는 음식은 연어, 각종 생선, 된장찌개(특히 감자와 호박. 두부는 안 먹음), 우유, 밤 등등.
기본적으로 먹성이 좋은 편인데
저 싫은 건 안 먹는다.
엄마가 추석이라 토란국을 끓여 주셨는데
그 마지막날 아침에 별이 내 토란국에 눈독을 들였다.
국 속에 든 토란알을 보며 별이 묻는다.
"그게 뭐야?"
내가 이게 뭐~게! 하면서 먹어보라고 조금 잘라서 별에게 줬다.
토란을 오물오물 먹으면서 별, 효리눈이 된다.
"감자~지!"
푸후훗.
포실포실하게 부서지는 질감이 감자 같았나 보다.
토란 질감이 워낙 감자랑 비슷한 것이 사실이긴 하지.
저 모르는 토란 같은 이름을 괜히 불러주면 안 먹을까 싶어
그래 감자다, 하면서 다 먹였다.
잘 받아먹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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