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aus kommt heraus

* 오빠가 22일에 대전으로 출장을 왔다가
하루에 일이 끝나지 않아 우리 집에서 묵고 갔다.
23일 아침식사를 하며 오빠가 전해 주는 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전해들은 이야기들도 기록해 두면
나중에 별의 성장에 관한 의미있는 기록이 될 것 같아 적는다.

* 여보놀이

"여보놀이 하자~! 여보 이거 먹어!"
하고 논다고 한다.

별이 오빠에게 여보라고 하면 언니가
"엄마 여보야~!"

그럼 별은
"아니야 별이 여보야~!"


* 병원놀이

"의사 선생님~ 제가 아프거든요!"
"의사 선생님~ 곰돌이가 아프거든요!"


* 고객님 놀이

어디서 배웠는지 '고객님'이라는 말을 안다고 한다.

"고객님 어서오세요~!"

이런 말을 하고 논다고.


* 확실히 여자아이라서 관계에 관한 놀이를 즐겨 하는 모양이다.
여보 놀이, 병원놀이, 고객님 놀이....


* 여전히 감자를 좋아한다고 한다.


* 별이 아주 애기였을 때-누워있을 때부터 기어다닐 때까지-는
오빠 아기때 사진과 똑같았다.

돌 무렵엔 같은 아기의 고운 버전과 무뚝뚝한 버전이 되었고

지난 봄쯤에는 같은 아기의 여자 버전과 남자버전으로 갈라졌고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
자랄 수록 소녀티도 나고,
어디라고 딱집어 말할 순 없지만 언니를 닮은 느낌이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얼마 전 처가에 가서 언니 어릴 적 사진을 봤더니
오빠와 달라진  30%가 거기 있더란다. (오빠70 언니30)
그런 걸 어떻게 숫자로 딱 잘라 말할 수야 있겠는가마는 ^^

아기가 처음 태어났을 때는
엄마는 자기 배에서 나왔으니 자기 자식인 줄을 알지만
아빠는 얼떨떨하니까
아빠를 닮아주었던 게 아닐까?

"나 네 딸 맞거든!"

그러다가 이제 아빠가 자기 자식인 줄 충분히 알고
가족 내에서 아기의 지위가 확고하게 잡히면
독자노선을 가는 거다.
엄마도 닮고 아빠도 닮고 자기 생길 대로 생겨가는 거다.

그런 거 아닐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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