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aus kommt heraus

* 분실이 아니라 상실이에요.

학교 화장실에서 변기 물 내리는 순간 가디건 주머니에서 퐁 빠져나왔는데
물과 함께 넘어가버리더군요.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손을 빠뜨려가며 잡으려 해 봤는데 안 되더군요.
학교 화장실 수압이 어지간히 센가 봅니다.
휴대폰이 그냥 쑥 넘어가다니.

전화번호부도 전혀 백업 안 돼 있구요
엄청난 수의 사진도 들어있고요
휴대폰에 달아둔 손톱만한 토끼 인형도 있고요

게다가 휴대폰 할부 기간도 안 끝났지요. -_-;;;

가슴 속으로부터 열기가 모락모락 올라와 뇌를 때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후우.
어제는 과외 잘리고
오늘은 어이없이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어차피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니
뭔가 엄청나게 좋은 일이 생기려고
엄청나게 액땜을 한 거라 생각하기로 했어요.
후훗.
시험기간동안 휴대폰 없이 살면서
학업에 전념하라는 하느님의 뜻인지도.

* 연락처...
흠흠. 남겨주세요.
비밀 덧글로...
부탁드립니다. ^^

Trackback Address :: http://heraus.pe.kr/tt/trackback/521

  1. 대한이 2009/06/07 01:55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허걱..ㅠㅠ 저도 예전에 이런기억이 있네요..
    주머니에서 뭘 빼다가 나도모르게 툭 빠져서 집에오니 없어서 무척 울었던 일-_-;;
    물 수압도 문제지만.. 역시 덜 깊은 주머니..!!! 이놈..
    전화번호가 제일 큰 문제네요..ㅠㅠ 어떡해요 이제

  2. asuwish 2009/06/07 15:35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옆에 있었으면 같이 울어주고 싶어...T_T
    (근데, 피아노 오십마넌이면 잘받은거 같다.. 난 이십만원쯤 준대길래 걍 아는 사람 줘버렸지. 바욜린은 차라리 나한테 넘기지 그랬수..ㅎㅎ)

    • BlogIcon Heraus 2009/06/07 15:48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나도 잘 받은 거라 생각해. 저번 집 앞에 영창피아노 대리점(지점?)이 꽤 크게 있었거든. 그래서 대전 이사오자마자 그 집에다 조율을 신청했는데 조율하러 오신 분이 일련번호를 보시더니 '이거 내가 공장에 있던 시절에 만든 거'라고 그러시더래요. 후후. 그리고 그 집에서 이사나와 지금 집으로 올 때 다시 그 영창피아노집에 연락해서 팔았지. 오십만원이나 준다고 해서 나도 깜짝 놀랐어요.

      바욜린... 뭐 일부러 팔았어. 아는 사람에게 가 있는 게 싫어. 찾을 수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곳으로 가버리는 게 나아. 닿을 수 있는 곳에 있으면 마음이 아파가지고 말이지.

      그 바욜린은 25만원 주고 샀는데 줄을 갈러 갈 때마다 어디서 이런 악기를 그렇게 비싸게 샀느냐는 말을 들어서(줄가는 집을 바꿔 봐도 또 그러더군...) 아 이게 소비자가격 한 십만원 하는 놈으로 보면 되나부다, 그러고 있었는데 오만원 받았으면 충분하지 뭐. 언니는 명색이 음악 전공자신데 그래도 한 오륙십만원짜린 쓰셔야 하지 않겠수?

  3. 2009/06/08 13:11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BlogIcon Heraus 2009/06/08 14:12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웅 뭐, 휴대폰 잃어버리고 존경까지 받고, 기분좋은 걸!^^

      이제는 휴대폰이 변기 배관을 타고 넘어가버렸다는 그 상황이
      코미디같이 느껴져 웃고 있어. 쿠하핫.
      시험이 끝나고 나면 다시 한 번 곤란함이 피부에 와 닿겠지. ㅋ

      전화번호 고마워~!!

  4. pearl 2009/06/10 08:42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리나야~수압이 엄청 좋은 화장실이구나. 나 그런 화장실 좋아하는데~~*^^* 네가 순간 얼마나 황당했을까 생각을 하니 네 말대로 꼭 코메디 같아서 나도 그냥 웃는다. 나 서울 왔어. 중국 가는 길에 잠깐 들른 건데 아쉽게도 1주일만 있다가 가. 너랑 언제 한 번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싶은데...

    • BlogIcon Heraus 2009/06/10 20:25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속편.

      어제밤에 그 화장실 다시 갔더니 내가 휴대폰 잃어버린 그 칸에 '사용중지'가 붙어있더군. ㅋㅋㅋ 어딘가 내부 깊은 곳에서, 막히긴 막혔나 봐. 과사무실에 내 휴대폰 이야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모르겠어. ㅋㅋ

      진짜루 좀 만나서 이야기하면 참 좋겠는데 ^^
      언젠가 좋은 날 좋은 데서 봅시다. 아직은 그 우리의 좋은 날이 아닌가 벼. ^^
      중국 건강하게 잘 다녀와~! God bless you~! ^^

  5. 2009/06/18 14:08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 454 NEXT

Heraus’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com / Original WP theme by John Wrana / tattertools skin by yuno & 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