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aus kommt heraus

* 오늘 오빠랑 통화하다 들은 이야기.

별의 동생이 10월에 태어날 예정인데
태명은 별이 동생이라 '별동이'다.
별은 종종 별동이 이야기를 한다.

엊그제 별이 또 별이 동생 별동이 이야기를 하더란다.

오빠: 아빠도 동생 있다!
별: 아빠도 동생이 있어요?
오빠: 응.
별: 누구에요?
오빠: 대전에 사는 사람이야. 지효가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야.
별: 이름이 뭐에요?
오빠: heraus!
별: 고모?

그러고선 또 엄마도 동생 있다 했더니 누구냐고 이름이 뭐냐고 묻더라나.
또 힌트를 열심히 줬는데도 전혀 감을 못 잡더란다.
결국 별의 삼촌 이름을 불러주니
"삼촌?"
하며 깜짝 놀라고 좋아하더라나.

오빠랑 통화하는데 별이 멀찍이서 혼자 노는 소리가 들렸다.
(별은 혼자서도 역할놀이도 하고 생활의 뮤지컬도 하고 그런다..)
그러다가 별이 전화에 관심을 갖고 와서 자기 바꿔달라고 그랬다.

별: 누구에요?
오빠: 아빠 동생!
별: 아빠동생 heraus?

요런 대화가 들려오더니 '고모!' 하면서 전화를 받는다.
ㅋㅋ
고맙다 별, 이름 안 부르고 고모라고 해 줘서. ㅋㅋ

* 전에 오빠집에 갔을 때는 8월 16일에 그랬던가,
내가 별의 엄마에게 '언니'라고 부르니까 별이 이상했나 보다.

별: 내~ 엄마야~!!!

  별은 가끔 이렇게 사람에 대한 자기의 소유권을 주장한다.
  '내~ 엄마야!' '내~ 고모야!' '별이 여보야~!'
  별이 '내~ 고모야!'라고 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때면 환장하게 좋다. ^^
  그 후로 가끔 엄마한테 '내 엄마~' '내~ 엄마야~!' 하면서 재롱을 떤다. ㅋㅋ

아무튼.. 별이 제 엄마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한다.
네 엄마니까 내 언니지. ㅋ

조금 있다가 자리를 식탁으로 옮겨서도 또
내가 제 엄마에게 언니라고 부르니까 이상하고 못 마땅했는지

별: 내~ 엄마야~!!
고모: 그래, 별이 엄마야~! 별이 엄마니까 언니라고 부르지.
별: 내~ 엄만데 왜 언니라고 불러?
고모: 그럼 뭐라고 부를까? 네~ 엄마! 그럴까? 아니면 별이 엄마~ 그럴까?

별, 그러고 보니 딱히 부르라고 할 말이 없는지 그냥 멀뚱.

고모: 별이야, 고모는 별이 엄마 뭐라고 부를까? 별이가 부르라는 대로 부를게. 근데 고모는 언니라고 부르면 좋겠는데.
별: 언니라고 불러요!

이리하여 호부호형을 허락 받았다. ㅋㅋ


* 아기 별이 가족 관계를 깨달아 간다.
어린이가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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