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나이다 보니 주변은 온통 기혼자들이고 애엄마아빠들이다.
엄마들은 애들에게 헌신적이다.
그리고 많은 수의 부모들이 자신에게 가장 큰 장애 혹은 상처였다고 여기는 문제에 대해
"우리 애는 그걸 안 겪게 하겠다"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형제에게 치여서 상처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우리 애는 하나만 낳아 온 정성 다해 상처받지 않게 키우고 싶다고 하고
지방 소도시 출신이라 서울 애들, 강남 애들이 부러웠다는 사람은
우리 애는 강남에서 키우겠다고 말한다.
유학 못 간 국내파 박사 교수는
우리 애는 꼭 유학 보내겠다고 벼른다.
애늙은이인 척 하기 좋아하고 깨달은 척 하기 좋아하는 나는
비웃었다.
그런다고 애들이 상처 안 받는가.
어떻게 살든 인간인 이상 상처 안 받고 클 수 있는가.
게다가 아이는 자기와 같은 사람이 아니므로
자기와 같은 상황에 놓인다고 해도 같은 상처를 받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상처이고 장애라고 생각하는 그것으로 인해 얻은 것이 없는가.
아이가 그 상처 안 받도록 그 경험을 없애주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은 그대로 얻고 상처만 안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외동이라고 상처 안 받을 것인가. 형제로 인한 축복을 못 받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가.
서울 애들 강남 애들이 어떻게 사는지 아는가, 그들은 상처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애를 유학 보낸다고 애가 행복해지는가, 애가 원하지도 않는데 엄마의 목표대로 들볶는다고 누가 행복할 것이며 엄마 목표가 이뤄진다는 보장인들 있는가.
참 잘났다 heraus.
그런데 나도 다를 게 없다는 걸 알았다.
다만 나는 흔히 유통되지 않는 품목에 꽂혀 있을 뿐이었다...
나에게 걸리는 건 아빠다.
우리 애들은
성년이 될 때 아빠에게서 축하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이 성년이 될 때 아버지로부터 특별한 인사나 격려나 선물 따위를 받지 않았다는 건 나도 알고 있다.)
우리 애들은 사회에 진출해서 벽에 부딪혔을 때 아빠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애들은 서른이 넘어서도 아빠랑 이야기하면서 예순이 넘은 아빠의 지혜를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
http://www.imbc.com/broad/tv/culture/spdocu/love/lov_2008/1683363_27160.html
아트걸의 블로그에서 링크 보고 가서 예고편이랑.. 줄거리를 봤는데..
본편은 도저히 못 보겠다.
아기를 낳은 다음날 위암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가
아기 돌잔치를 치러주겠다는 일념으로 1년을 살다 간 이야기란다.
얼마나... 간절한 소망이었을까...
뒤돌아 보면...
15년 전에..
성년도 안 된...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애들 둘을 놓고 가면서...
울아빠도 마음이 편치 않으셨겠지...
내가 아빠를 붙잡고 싶었던 만큼
아빠도 할 수 있으면 우리 곁에 계시고 싶었을 거다.
사랑하는 아빠...
괜찮아요.. 아빠가 최선을 다해 사셨다는 거 알아요.
건강하시고 사회생활 하셨을 때도
투병하셨을 때도...
아빠가 안 계셔서 아쉽고 불편한 것도 있지만
잘 살고 있잖아요...
안녕.
60년 후에 만나요!
...
내가 '우리 애들의 아빠' 생각을 할 때는 나는 당연히 사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 모든 인간이 그렇듯 나도 언제 어떻게 될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간이다.
그저 바라고, 감사하며 순간순간을 살아나갈 뿐...
아직 미혼인 나는 결혼하게 될지, 아이를 가지게 될지 그 자체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바란다.
나는 결혼하고 싶고, 아이 엄마가 되고 싶다. (기왕이면 남매 쌍둥이로 낳고 싶다. ;;;)
그리고 우리 애들은 성년이 되어도, 사회에 나가도, 서른이 넘어도,
온전하고 건강한 엄마와 아빠와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진로를 결정할 때, 사회생활의 벽에 부딪혔을 때, 결혼 문제로 고민할 때,
엄마와 아빠와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힘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애들은 엄마나 아빠의 장례를 치를 때
너무 일찍 떠난 엄마나 아빠 때문에 애통해 하지 않고
이렇게 오래 사셨으니 호상이야,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에 엄마/아빠 장례를 치러드릴 수 있게 돼서 다행이야, 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교묘하다. 내가 남편이랑 같이 오래 살고 싶다는 말이기도 하다. ㅋ)
엄마들은 애들에게 헌신적이다.
그리고 많은 수의 부모들이 자신에게 가장 큰 장애 혹은 상처였다고 여기는 문제에 대해
"우리 애는 그걸 안 겪게 하겠다"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형제에게 치여서 상처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우리 애는 하나만 낳아 온 정성 다해 상처받지 않게 키우고 싶다고 하고
지방 소도시 출신이라 서울 애들, 강남 애들이 부러웠다는 사람은
우리 애는 강남에서 키우겠다고 말한다.
유학 못 간 국내파 박사 교수는
우리 애는 꼭 유학 보내겠다고 벼른다.
애늙은이인 척 하기 좋아하고 깨달은 척 하기 좋아하는 나는
비웃었다.
그런다고 애들이 상처 안 받는가.
어떻게 살든 인간인 이상 상처 안 받고 클 수 있는가.
게다가 아이는 자기와 같은 사람이 아니므로
자기와 같은 상황에 놓인다고 해도 같은 상처를 받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상처이고 장애라고 생각하는 그것으로 인해 얻은 것이 없는가.
아이가 그 상처 안 받도록 그 경험을 없애주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은 그대로 얻고 상처만 안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외동이라고 상처 안 받을 것인가. 형제로 인한 축복을 못 받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가.
서울 애들 강남 애들이 어떻게 사는지 아는가, 그들은 상처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애를 유학 보낸다고 애가 행복해지는가, 애가 원하지도 않는데 엄마의 목표대로 들볶는다고 누가 행복할 것이며 엄마 목표가 이뤄진다는 보장인들 있는가.
참 잘났다 heraus.
그런데 나도 다를 게 없다는 걸 알았다.
다만 나는 흔히 유통되지 않는 품목에 꽂혀 있을 뿐이었다...
나에게 걸리는 건 아빠다.
우리 애들은
성년이 될 때 아빠에게서 축하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이 성년이 될 때 아버지로부터 특별한 인사나 격려나 선물 따위를 받지 않았다는 건 나도 알고 있다.)
우리 애들은 사회에 진출해서 벽에 부딪혔을 때 아빠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애들은 서른이 넘어서도 아빠랑 이야기하면서 예순이 넘은 아빠의 지혜를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
http://www.imbc.com/broad/tv/culture/spdocu/love/lov_2008/1683363_27160.html
아트걸의 블로그에서 링크 보고 가서 예고편이랑.. 줄거리를 봤는데..
본편은 도저히 못 보겠다.
아기를 낳은 다음날 위암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가
아기 돌잔치를 치러주겠다는 일념으로 1년을 살다 간 이야기란다.
얼마나... 간절한 소망이었을까...
뒤돌아 보면...
15년 전에..
성년도 안 된...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애들 둘을 놓고 가면서...
울아빠도 마음이 편치 않으셨겠지...
내가 아빠를 붙잡고 싶었던 만큼
아빠도 할 수 있으면 우리 곁에 계시고 싶었을 거다.
사랑하는 아빠...
괜찮아요.. 아빠가 최선을 다해 사셨다는 거 알아요.
건강하시고 사회생활 하셨을 때도
투병하셨을 때도...
아빠가 안 계셔서 아쉽고 불편한 것도 있지만
잘 살고 있잖아요...
안녕.
60년 후에 만나요!
...
내가 '우리 애들의 아빠' 생각을 할 때는 나는 당연히 사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 모든 인간이 그렇듯 나도 언제 어떻게 될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간이다.
그저 바라고, 감사하며 순간순간을 살아나갈 뿐...
아직 미혼인 나는 결혼하게 될지, 아이를 가지게 될지 그 자체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바란다.
나는 결혼하고 싶고, 아이 엄마가 되고 싶다. (기왕이면 남매 쌍둥이로 낳고 싶다. ;;;)
그리고 우리 애들은 성년이 되어도, 사회에 나가도, 서른이 넘어도,
온전하고 건강한 엄마와 아빠와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진로를 결정할 때, 사회생활의 벽에 부딪혔을 때, 결혼 문제로 고민할 때,
엄마와 아빠와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힘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애들은 엄마나 아빠의 장례를 치를 때
너무 일찍 떠난 엄마나 아빠 때문에 애통해 하지 않고
이렇게 오래 사셨으니 호상이야,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에 엄마/아빠 장례를 치러드릴 수 있게 돼서 다행이야, 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교묘하다. 내가 남편이랑 같이 오래 살고 싶다는 말이기도 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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