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등학교 동창인 배우 이현호가 출연한 영화다.
주연은 안성기, 이하나.
50대 노총각이 친구 딸과 순수한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란다.
음. 얼핏 그 나이차이를 듣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뜨악한 느낌이 드는데
평생 사랑 한 번 못해본 쑥맥 50대 남자의 순수하고 서툰 사랑을 예쁘게 그려냈다고 한다.
감독도 상업영화는 처음이라 하고...
아무튼 잘 됐으면 좋겠다 이 영화.
현호는 극중 안성기가 운영하는 카메라 수리점의 직원이란다.
그러니까 주연은 아니라도 쓱 스쳐지나가고 마는 역도 아닌 거다.
아는 사람을 스크린에서 본다니 기대된다. ^^
현호는 주로 연극을 하고 있고, 상업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란다.
가끔 동창 인터넷 게시판에 연극한다고 보러 오라고 했는데
그게 주로 내가 대전 살고 난 후라서
진짜 보러 간 적은 없었다. (아 미안..)
현호랑 친한 사이는 별로 아니었고... 실은 고딩 졸업하고 내내 본 적이 없다가
13년만에 지난 12월 동창 송년모임에서 봤다.
원래 고등학교 때부터도 곱고 잘 생긴 얼굴이었는데
대부분의 남자 동기 애들이 회사 다니면서 아저씨색이 짙어진 마당에
배우로 자기 관리 열심히 하고 있는 현호 얼굴은
완전 빛이 났다. 우어.
현호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바라본 안성기씨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연기 외적인 부분에서, 성품이나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나 존경스러워서
'나도 저런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단다.
그러나 연기에 대해서는 어떤 점에서 특별한 건지 처음에는 잘 모르겠더란다.
근데 찍혀나온 결과물을 보니 알겠더란다.
안성기씨의 연기는 꽉 차서 빈틈이 없더란다.
그에 반해 현호 본인은.. 찍을 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빈틈이 자꾸 보여 민망하더란다.
뭐 나는 연기 같은 건 잘 모르지만...
그 이야기가 왠지 와 닿았다.
의사들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비슷한 품평을 할 거다.
어떤 의사도 환자 앞에서 대놓고 자신없는 척을 하지는 않을 것이나
진단사항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어떤 치료를 권할 때, 치료 경과나 예후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빈틈없이 확신과 책임감에 가득차서 환자에게 신뢰를 주는 의사와
얘를 믿어도 되나, 얘 잘 알고 덤비는 거 맞나, 환자를 불안하게 하는 의사...
꽉 찬 의사가 되려면
지식과 경험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모두 갖춰야 되겠지.
아무튼 기대되는 친구의 첫 영화
현호가 개봉 첫 주에 봐 달라고 했다.
첫 주 성적이 좋지 않으면 바로 내려갈지도 모른다고.
첫주에 마침 연수 일정이 걸려있으니
월요일까지 극장에 걸려있기를 기도해야지.
아멘! ^^
Trackback Address :: http://heraus.pe.kr/tt/trackback/5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