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aus kommt heraus


2007년‘나와 우리’는 유이 쑤엔 (Duy Xuyen)현 유이탄 마을의 위령비 가는 길을 만들려고 합니다.
길은 열린 마음이고, 희망이고, 평화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미움과 화해가, 죽음과 삶이, 너와 내가 만나는 이 길을 여러분과 함께 넓히고 닦아서 걸어가려고 합니다.
그 길 끝에서 만나는 쯩티쑤엔 할머니, 더갑 유치원의 아이들, 위령비에 새겨진 이름들, 그들은 우리에게 큰 울림이 있는 작은 목소리로 평화와 미래에 대해 말해줄 것입니다.


* 언제 : 2007년 6월 9일 (토) 늦은 2시 ~ 10시

* 어디서 : 오키도키 (시청역 10번 출구 5분,02.754.3944)

* 무엇을 : 맛있는 베트남 음식, 시원한 맥주, 재밌는 공연 함께 즐기기

* 함께하는 방법 : ① 티켓 사기 ② 주변에 알리기 ③ 행사 자원활동 신청하기

* 함께하는 계좌 : 국민은행, 예금주 : 나와우리(베트남사업) 031601-04-086030

* 늦은 5시, 8시 두 차례 베트남 친구들과 함께 준비하는 멋진 공연이 있습니다.

* 늦은 3시~6시까지 정각마다 ‘베트남 커피 맛있게 만드는 법’ 강습이 있습니다.


* 자세한 문의는 나와우리(02.747.3194,nawauri3194@gmail.com, www.nawuari.or.kr)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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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공연은 5시 또는 8시 공연의 한 코너가 될 거에요.
확정되면 다시 올리지요. ㅋㅋ

나와우리의 한베평화캠프는
매년 여름,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인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저질러진 지역 중 한 곳에 가서
마을에 필요한 공익 사업을 하면서 진행됩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묘지와 위령비에 참배하기도 하고
전쟁박물관이나 학살기념관(기념한다는 말은 흔히 좋은 일을 기리는 의미로 쓰이기에 이 단어가 매우 깔끄럽지만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을 다니며
진실 앞에 겸허히 고개 숙이고
평화란 무엇인지 생각해볼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마을 사람들, 청년들, 어린이들과 함께 교류하며 체육대회나 공연 같은 즐거운 시간도 갖고요
시골마을 민가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정을 나누기도 하지요.
무엇보다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니까요. ^^

이번 모금 행사는 2007년 평화캠프에서 진행될 공익사업인
'학살피해자 묘지로 가는 길 닦기'에 필요한 비용을 모으는 행사에요.
(그 이외의 모든 프로그램 비용은 참가자들의 참가비로 해결됩니다.
그래서 아직 물가가 아주 싼 베트남으로 가고 시골 마을 민가에서 민박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참가비가 꽤 많은 편입니다...)

노근리를 기억하신다면,
일본 수상의 '위안부' 관련 발언에 분노해 보셨다면,
'한 번도 남의 나라 침략해 본 적 없는 백의 민족'의 흰 옷 속에 감춰진
아프고 부끄러운 진실 또한 바로 보아야 합니다.

베트남 중부 지역의 수많은 농촌 마을들에 선 '증오비'와 '위령비'들이 기리고 있는
한국군에게 학살당한 어린이들, 노인들, 그리고 여성들...
그들을 기억하고
아직도 아픔이 삭지 않은 그들의 가족과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자 노력하는 것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또한 그런 심각한 의미 말고..
맛있는 베트남 음식도 먹고, Heraus 얼굴도 보고, 노래도 듣기 위해서...
6월 9일, 오키도키로 꼭꼭꼭 오세요~!!

저를 개인적으로 모르시는 분들도.. 누구든 조용히 이 블로그에 왔다 가시는 분들도 그 날 서울시청 근처에서 사람 만날 일이 있으시면 오키도키에서 베트남 음식으로 식사해 보세요. ^^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식사가 될 거에요~!


오는 4월 8일은 부활절입니다.

천주교에서는 부활절 전 40일간을 '사순절'이라 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는 기간으로 보냅니다.'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는 성경말씀과 함께 머리에 재를 얹는 '재의 수요일'로 시작해서 이 기간동안의 전례는 모두 예수님의 수난과 관련된 성경 말씀으로 채워집니다.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로서 신자들에게는 무언가 작은 것이라도 하나 희생하며 예수님의 고난의 여정에 동참할 것이 권장되지요.

벌써 2주가 그냥 지나갔지만
반 개종 상태였다가 회심한 열렬 천주교인으로서
오늘부터 부활절 전까지
아래의 것들을 지키려고 합니다.

1. 매주 금요일에는 두 끼만 먹겠습니다.
2. 식사 외에 덩어리 간식을 먹지 않겠습니다. (그러니까 차와 음료는 마시고요, 식사 직후에 먹는 후식까지는 먹겠습니다. ^^)
3. 캔음료와 자판기 차를 마시지 않겠습니다.

금요일은 예수님이 돌아가신 요일로 칩니다. 실제로 금요일이었는가야 모르지요. 부활절을 일요일날 지내고, 예수님이 돌아가신지 셋째날에 부활하셨다고(그니까 한국식으로 하면 3일장 치르고 발인해야 하는데 뿅 사라지신 거죠. ㅋ) 하니깐, 금요일날을 예수님 돌아가신 날로 치지요. 미국애들이 좋아하는 13일의 '금요일'도 요거랑 관계 있습니다. 사순절의 금요일에는 금육할 것이 권장됩니다. 환자, 노약자, 먹을 게 고기밖에 없는 특수상황-_-; 같은 특별한 경우에만 허용되지요. 물론 지가 안 지키면 다 그만입니다만.. 그리고 사순절동안 몇몇 중요한 날에는 한 끼를 금식해야 합니다. 물론 이것도 예외 인정되고, 예외랑 상관없이 지가 안 지키면 땡입니다. ㅋㅋ 아무튼, 정해진 것과 상관없이 금요일마다 한 끼를, 세상의 배고픈 사람들을 기억하며 굶겠습니다. 굶는 한 끼 비용을 2천원으로 책정해서 모아다가 부활절 즈음 해서 기아 관련 단체에 기증하겠습니다.(몇 푼 되지는 않겠습니다만..)

식사 외의 간식 안 먹는 건.. 뭔가 사먹고싶은 걸 참을 때마다 그 값만큼씩 적립해서 막달레나의 집에 기증하겠습니다.

캔은 말이죠.. 금속캔, 그 중에서도 알루미늄캔은 만드는 데 에너지가 워낙 많이 들어서, 환경파괴에 대단한 역할-_-;;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런거저런거 따지다 보면 현대사회의 생활을 영위하기가 너무 불편하니까 보통 땐 그냥 살아 왔지만, 이번 사순절동안만큼은 그걸 굳이 기억해 보렵니다. 겨우 한 달 혼자서 그런다고 지구가 살아나지는 않겠지만, 기억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니까요. 자판기 차는, 캔 안 마신다고 자판기 차 줄창 마시는 사태 예방용입니다. 캔만큼 종이컵도 기억할 가치가 있는 물건이기도 하고요. 이걸 실행하려면 부지런히 컵과 차를 갖고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웬만한 데는 냉온수기가 있고, 주로 학교에나 있을 테니까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오늘 지나면 내일은 벌써 3월.
내일 짐을 싸서 대전으로 출발 예정이다.
내일은 집 좀 정리하고 어쩌면 정신없을 거구..
모레 금요일이 벌써 개강이다.
개강 첫날 수업은 원전학과 본초학.
점심시간도 없이 나인 투 식스, 나인 투 파이브 하는 풀타임 본과생활 시작!!
과대가 교수들과 협상해서 점심시간 20분 정도씩은 빼 주겠지.

한의대 들어와서 네번째 방학이었는데
이전까지의 세 방학 모두
떠밀리듯 아쉬움 속에 개강을 맞았던 데 반해
이번 방학만은
한 철 잘~ 놀았다! 뿌듯하다! 이제 공부해도 되겠다!
하는 느낌으로 끝을 맺고 있다.
반 FTA 데모 하느라고 방학 반동강 잘라먹었고
중뿔난 해외 여행을 댕겨온 것도 아닌데.
모하고 놀았냐고?

막달레나의 집에서 놀았다. ^^
명목상은 노는 게 아니라 그 집 미니도서관을 꾸리는 일을 하러 다녔는데
이제껏 방학 때 시도했던 어떤 놀이보다도 재미있었고 정말 재미있었다.
있는 책을 정리해 목록 작성하고 라벨 만들어 붙이고,
여기저기 부탁해 책을 기증받는 일까지 내가 하게 됐는데,
책을 한가히 읽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책과 관련된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고,
막달레나의 집 쉼터 식구들, 사무실 식구들이랑 만나는 것도 너무나 즐거웠다.
점심은 주로 이 곳에서 같이 먹었는데 (밥값은 낸다. ^^)
여럿이 같이 달려들어(!) 밥먹고, 치우고 설겆이도 같이 하고
어쩌다 간식이 있는 날은 정말 전투적으로 순식간에 게눈 감추듯
어른 10여 명이 애들처럼 난리법석을 피우며 먹고
중간중간 언니들이랑 수다도 떨고, 영어공부하는 언니한테 조금 도움이 되기도 하고
이 곳 식구들의 삶과 꿈에 동참하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사무실 식구들은 나를 4년 후 졸업 때까지 잘 키워 잡아먹겠다며 살살 꼬심성 발언도 하는데
사실 난 첨부터 작정하고 평생 갈 인연으로 생각하고 접근(!)했던 터였다. ^^
대규모 장애인/아동복지시설처럼 할 일은 많은데 할 사람은 없는 구조도 아니고
자원활동을 원한다고 해서 늘 할 수 있는 곳이 아닌, 조금 특수성이 있는 기관인데
이 겨울 내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메일을 보냈고
마침 그 곳에 내가 할 일이 맞춤하게 있어 이런 신나는 인연이 시작되었다.
참 감사하다.

거의 알바생처럼, 특별한 일이 없는 날은 오전에 출근해 저녁에 퇴근하고
그 외 시간엔 틈나는 대로 잊고 지내던 서울 사람들^^을 만나면서
반FTA 데모와 기말고사로 얼룩진 1월을 지나 2월에야 찾아온 반동강짜리 방학을 보냈다.
중간에 알고 지내던 수녀님 도움으로 멋진 피정의 기회도 얻었고
설 연휴에는 경주에 사는 친구랑, 친구가 사무장으로 일했던 산골 깊은 곳의 절로 여행가서
아무나 못할 정말 소중한 경험을 종합선물세트처럼 얻기도 했다.
석굴암 유리문 안으로 들어가 보기도 했고, 일반인들은 뵙기도 어렵다는 큰 스님들께 세배하고 세뱃돈도 받고 좋은 말씀도 들었고, 황토방에 불떼서 자고, 밤이랑 고구마도 구워 먹고... 그런데 그 속에서, 심지어 그 절의 정초법회에 참석해서까지,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고 감사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가 될까?
(그러고 보니 돈 많이 들여 멀리 간 여행보다 훨씬 더 소중한 여행을 두 번이나 했구나.)
반 개종 상태나 다름 없이, 가정의 평화를 위해 형식적으로 유지하던 신앙을
진정 나의 것으로 받아들여 신앙인으로 거듭나기도 했고...
2월 초부터는 매일 짧더라도 정해진 기도를 계속하고 있다.
사실 막달레나의 집도 가톨릭 사회복지회 소속 기관이고, 아무도 '대표님'이라고 부르지 않는(큰언니라고 부른다. 생활인 직원 자원봉사자 모두.) 이 곳 대표님도 깊고 단단한 신앙을 바탕으로 사는 분이어서, 신앙적인 변화와 막달레나의 집 생활은 서로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했다.

아, 그러고 보면 짧은 방학동안 정말 많은 일들을 했고 많은 것을 얻었구나!

막달레나의 집 일을 하고, 피정하고, 기도하고, 하느님을 발견하고,
이런 방학이 가장 뿌듯하게 잘 놀았던 방학이 되었다는 걸 보면
나는 놀 줄 모르는 인간임이 분명하다. ^^
하지만 행복에 관한 많은 연구결과들은 말한다.
쾌락과 행복은 동의어가 아니라고.
쾌락을 향해 달려가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의 삶에 기여하는 것이
훨씬 행복에 도움이 된다고.
그리고 또 이런 말도 들었다.
업을 바꿀 수 있는 세 가지 수단이 있는데
좋은 책을 읽는 것, 수행(기도)하는 것, 적선(봉사)하는 것이라고.
적선, 봉사라는 용어는 참 낯간지럽고 별로 예쁘게 느껴지지 않지만,
어쨌든 나는 이번 방학에 이 세 가지를 다 했다.
그러니 삶이 기쁘고 행복하고 즐거워지지 않을 수 없으리라.

이렇게
어느 방학보다도 재미있고 즐겁게 놀았던 방학이 끝나간다.
방학 끝나자마자 수업도 하기 전에 3월 5일, 8일에 벌써 시험이 박혀있지만 (뷁!)
별로 걱정은 안 되고 -_-;;;
이제는 공부가 재미있을 것 같고 기대된다.
새 학기엔 또 새로운 은총들이 펼쳐지겠지.
참 감사한 날이다. ^^

12월 언젠가 을지로3가역에서 환승하러 가는데
아동학대방지법제정 서명을 받고 있더군요.
아동학대 사례 사진 전시와 함께...
평소에 열렬히 관심두고 무슨 활동을 한 적은 없지만
적잖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문제라서 서명을 헀습니다.
그랬더니 후원도 권유하시던데..
솔직히 수입이 없는 처지라 -_-;; 무모한 약속을 할 수는 없었고
다른 분들에게 후원 권유할 테니 종이를 달라고 했지요.
안내 팸플릿 같은 걸 받아 왔습니다.
카메라도 없고 스캐너도 없으니 팸플릿 자체는 못 올리고...

유엔경제사회이사회에서 포괄적 협의지위를 부여받은 국제비영리민간단체라는
(좀 어려운데, 유엔에서 지원받는 단체라는 뜻인 듯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을 소개합니다. 클릭~!

어린 시절 학대를 받으면
뇌의 일부 신경경로가 손상을 받아
남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이 사라진다더군요.
이해가 안 가는 흉악범들의 경우
대개 어린 시절 학대받은 경험이 있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느껴질 피해자의 고통이라는 것에
아무 감이 없기에 흉악범죄를 뚝딱 저지를 수 있는 거라고..
꼭 흉악범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엔...
남한테 공감해 주지 못하고 남에게 상처주는 사람들이 많죠.
그래서 각자들 상처를 받기도 하고..
사회적인 여러 문제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니 학대받는(혹은 충분히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건
'나와 크게 상관은 없는 그 아이'를 위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사는 사회,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일입니다.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요...

꼭 이 단체가 아니라도 다른 단체를 통해서 혹은 개인적으로..
모든 어린이들이 사랑받고, 행복하게 자라
결과적으로 이 세상이 사랑과 행복과 평화로 가득차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에게
사랑과 평화와 행복과 기쁨과 건강 가득하소서!♥

KTX를 타 보셨나요?
KTX가 처음 운행을 시작할 무렵의 홍보를 기억하시나요?
그 즈음 홍보의 전면에 내세웠던 것 중 하나가
'예쁜 승무원 언니'들이었습니다.
(그 분들 중 저에게 실제로 언니인 분들은 소수일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언니라는 호칭은 나이를 뛰어넘어, 또 업종과 직책을 뛰어넘어,
고객을 만나는 업무를 하는 여성 근로자들이 두루 얻게 되는 호칭이기에
승무원 언니라고 써 봅니다.)

놀라운 속도의 첨단 열차 KTX
경쟁상대는 다른 기차가 아니라 비행기다,
비행기처럼 예쁜 승무원 언니들이 고객을 맞아준다.

정확하게 이런 문구를 쓰진 않았지만
여러 매체에 걸친 철도공사의 홍보물들은 이런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습니다.
KTX 승무원이란 직업도 최첨단 여성 유망 전문직이라고 홍보되었습니다.

그러더니 그 승무원들이 가슴에 리본을 달고 근무하다가
사복을 입고도 근무하다가
언제부턴가 열차가 아닌 길거리에서 전단지도 돌리고 서명도 받고 구호도 외치고 있었습니다.
작년 초부터 시작된 그 분들 투쟁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발할 때 철도공사가 약속한 대로 철도공사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게
그 분들이 요구하는 전부인데 말입니다.

FTA 반대 데모 몇 번 나가더니 두루 관심이 많아지는군요. ^^

KTX 승무원 사태의 핵심은 취업사기사건입니다.
그것도 철도공사라는 거대한 공기업이 무려 수백명에게 동시에 친 사기입니다.
또한 이 사회가 여성을, 여성노동을 취급하는 개떡같은 방식이 집약적으로 드러나는 사건입니다.
그들의 투쟁에 관심 가져 주세요.
http://ktxcrew.or.kr/sub/main.php

공항에서 티켓창구에 근무하는 여직원들 보면 화가 납니다.
사무직인 듯한 위치이지만 사실 그 자리에 있으면 무거운 짐을 컨베이어 위에 올려야 하고
은근히 몸 써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타이트한 치마 정장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그들의 의지는 아니리라고 봅니다.
어디에서나 젋고 예쁜 여자가 인형같이 입고 인형같이 손님 맞아야 한다는 그 생각,
KTX 승무원이나, 비행기 여승무원들처럼
무겁고 힘든 일이 업무에 포함됐음에도 불편한 타이트정장 유니폼이 당연시 되고,
계절에 안 맞는 얇고 면적 적은 옷 입은 여성 도우미가 인사하고 홍보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무슨 행사라도 있으면 여직원들이 예쁘게 꾸미고 손님맞이하는 상황으로 당연히 귀결되고
고객을 직접 만나는 자리엔 예쁜 여자가 생글생글 웃으며 있어야 하고
직장의 여직원들은 당연스럽게 기념일들을 챙기며 깜찍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연스레 인식되는 '한국적 상황',
젊고 예쁜 한 시기가 지나면 여성들은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자연스레 퇴직하고
카메라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한국적 인식'
그러므로 젊고 예쁜 여성이 주로 채용되는 직업들에 비정규직, 파견직이 많은 현실,
또한, 이런저런 배경들로 인해 어디서나 여성들은
전문성에 대한 인정도, 존경도 없이 그냥 '언니'로 함부로 불리는 현실,
모두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유럽 승무원들처럼
좀 넉넉하고 편안해 오히려 믿음직한 유니폼을 입은
한국의 비행기/열차 승무원들을 보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무실에서 일만 해도 바쁜데
사무실의 깜찍이 노릇하느라 빼빼로 사러 초콜릿 사러 안 다녀도 되는
한국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차역에서 열차 여승무원들이 한복입고 줄줄이 서서 인사하면
마냥 이쁘다고 좋아하기보다
공기업이라는 데가 아직도 저렇게
예쁜 여자 내세워 인사시키는 한심한 작태에 혀도 끌끌 찰 줄 알고,
수당은 받는 일인지 걱정도 해줄 줄 아는
진정 따스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KTX 열차승무지부 홈페이지
http://ktxcrew.or.kr/sub/mai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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