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aus kommt heraus


* 여름방학 때 엄마한테 영화보러 가자고 했다가 퇴짜맞았다. T.T
요즘 CGV에선 부모님이랑 영화보기 캠페인 하더구만, 우리집은 반대 상황이다. 딸램이 영화보러 가자는 걸 엄마가 퇴짜. 지금이야 이렇게 가볍게 쓸 수 있지만 (왜냐면 오늘 드디어 엄마랑 영화를 봤거든...) 난 진지하게 상처받았다. 아무튼 어찌어찌하여 마침내 오늘, 엄마랑 영화보기를 포함한 데이트 성공! T.T

* 점심시간, 엄마랑 같이 나가 오무토토마토에서 독일식소시지를 얹은 오무라이스를 먹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집에 가서 엄마한테 요구르트아이스크림 맛도 보여드리고(물론 돈은 엄마가 내셨다. 그치만 엄마가 돈이 없어서 그걸 못 드시는 건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영화 '마이 파더'를 봤다.

* 영화는 정말 모든 면에서 다 좋았다. 멋진 다니엘 헤니가 나와서도 더 보고싶은 영화였지만 영화를 보면서는 그가 다니엘 헤니라는 걸 별로 인식하지 못했다. 그만큼 영화가 좋았고, 다니엘 헤니는 연기를 참 잘했다.

* 엄마랑 보는 영화로는 정말 완벽하게 골랐다. 내가 끝날 때 좀 심히 울어서, 상영관에서 우리 모녀가 가장 늦게 나왔는데, 나오다 말고 복도에서 엄마를 꼭 안아드렸다. 엄마가 계셔서 감사하다. 어디가서 얘기해도 부끄러울 게 하나도 없는, 자랑스러운 엄마이셔서 더 감사하다.

* 좋은 영화다. 혼자서나 친구랑 보기도 좋지만, 가능하면 꼭 부모님과 함께 보라고 권하고 싶은 영화.


Heraus’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com / Original WP theme by John Wrana / tattertools skin by yuno & 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