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내려왔다 갔다.
참 행복한 2박3일이었다.
별을 낳고, 키우고, 추석연휴에 맞춰 별 데리고 힘들게 내려왔다 가 준 올케와 오빠에게 감사!
13일 토요일 오후4시경
별이 서대전역에 도착했다.
별에게 줄 분홍색 꿀꿀이 인형을 가지고 마중나간 나,
승강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개찰구로 올라온 별을 보고 손을 흔들자
별이 나를 알아보고 발을 구르고 소리를 지르며 좋아한다.
별에게 달려 들어가 눈높이 맞춰 앉았다.
"별아, 고모 안아주세요~!"
효리눈을 하고 웃으며 별은
꿀꿀이를 안았다. -_-;;
한 손에 엄마손 한 손에 내 손을 잡은 별, 주차장으로 가서 글로리아에 탔다.
글로리아 뒤에 탄 별, 꿀꿀이 눈코입 짚기 놀이를 하다가
"아 챙피해!"
꿀꿀이 배꼽이 나와서 챙피하단다.
(배꼽이 엑스자로 수놓아진 꿀꿀이..)
"별이는 챙피해?"
"아니, 안 챙피해."
"꿀꿀이는?"
"아 챙피해!"
그로부터 연휴내내 별은 '아 챙피해'를 입에 달고 살았다.
꿀꿀이 챙피한 걸로는 성에 안 찼는지 나중엔 제 옷을 화악 들추고
'아 챙피해~!'
하는데 어른들이 챙피해하는 게 재미있는지 자꾸자꾸 옷을 올렸다. -_-;;;
추석이라고 오빠네가 한과세트를 가지고 왔다.
엄마랑 같이 그걸 풀어봤더니
작은 플라스틱 상자에 종류별로 포장된 것이 큰 종이박스에 나란히 들어있고
그 위에 종이박스까지 한꺼번에 비닐 포장이 쳐져 있었다.
별은 그걸 보자 먹겠다고 달려들고
어른들은 뜯어줄 생각 전혀 없이 그냥 보면서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 있었다.
별, 제 손으로 비닐을 뜯어보겠다고 이리저리 애를 써 봤지만, 될 리가 있나.
상자 위에 폭 엎드러지면서 별이 한탄한다.
"먹을 수가 없어."
14일 일요일이자 추석날.
우리집은 차례를 따로 지내지 않고 명절당일 성당에서 하는 합동 위령미사에 참례한다.
미사 후 집에 돌아오는 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내렸다.
오빠가 '아빠 잡아봐라' 하며 종종걸음으로 도망가는 척 하자
별이 자지러지게 웃으며 뛰어와 오빠를 잡는다.
이번엔 올케언니가 '엄마 잡아봐~라!'하자 또 자지러지게 웃으며 잡는다.
나도 '고모 잡아봐~라!'했고 엄마도 '할머니 잡아봐~라!'했다.
즐거워하며 네 사람을 차례로 잡은 효리눈 지효
"지효 잡아봐~라!"
하고 뛰어간다. 아하하.
어른들 넷 다 자지러졌다.
지효는 고모가 잡았다.
주차장에서 집으로 올라오는데
별이 엘리베이터에서 실수로(고의일지도...) 비상벨을 눌렀다.
관리실에서 방송 들어오고, 오빠가 '죄송합니다, 아기가 잘못 눌렀어요'해서 상황이 일단락 되자
"아이 깜짝 놀랐네."
끄아하하하.
별, 한 번 깜짝 놀라봤으니 다시는 비상벨 안 누를 거야. ^^
추석날 오후에는 큰집, 작은집에서 오셔서 밥먹고 한참 놀다 가셨는데
그 와중에 별은 포도 한 송이를 혼자서 거의 다 먹었다.
아기들 배는 무엇을 먹으면 바로 뽈록 솟아나온다.
별의 뽈록한 배를 만지며 오빠가 "우리 별 뱃속에 뭐가 들었어?"
"포도가 들었~지!"
으아. 쓰러진다. 정말 크게 웃었다.
별을 가만 보면 말을 잘 한다는 것도 신기하고 귀엽지만
고 쪼꼬만 머리로 모든 상황을 다 파악하고, 특히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있고,
사건들을 오래 기억하며 생각한다는 게 놀랍고 재미있을 때가 많다.
흠. 아직 22개월밖에 안 되었지만, 별이 지금 말하고 기억하는 것들을 보면
별은 자란 후에도 지금을 기억할 것 같다.
우리 나이로 세 살... 기억할 만도 할 것 같군.
여기 쓴 것 말고도 별은 엄청나게 많은 어록을 남기고 갔다.
'즐겁게 춤을 추다가', '곰 세 마리'. '당신은 누구십니까'같은 노래도 많이 불러줬고.
별이 데리고 욕조에 물받아서 한참 물놀이 하다 샤워도 시켜 봤고
엄마 아빠 같이 놀이터에도 데리고 가봤다.
아항. 별, 너랑 그런 것들을 하면서 나도 행복했지만
너도 행복한 줄 알아라.
고모가 싱글이니까 너랑 글케 놀아주지
고모가 결혼하고 애 생겨봐라. 얄짤없다. ㅋㅋ
별은 뽀뽀 인심이 아주 야박한데
내 입장에선 가끔 섭섭하지만 바람직하다고 본다.
뽀뽀는 자기 하고싶을 때만 해야지 남이 하잔다고 인심쓸 일이 아닌 게 분명하니까.
어쨌든, 그 야박한 별이 서울 가기 직전에 기차역에서 고모한테 뽀뽀를 해주고 가서 더 행복했다.
^^
별 덕분에 두고두고 웃고 있다.
고마운 별. 그리고 별이 엄마 아빠인 올케언니와 오빠에게 감사!!
참 행복한 2박3일이었다.
별을 낳고, 키우고, 추석연휴에 맞춰 별 데리고 힘들게 내려왔다 가 준 올케와 오빠에게 감사!
13일 토요일 오후4시경
별이 서대전역에 도착했다.
별에게 줄 분홍색 꿀꿀이 인형을 가지고 마중나간 나,
승강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개찰구로 올라온 별을 보고 손을 흔들자
별이 나를 알아보고 발을 구르고 소리를 지르며 좋아한다.
별에게 달려 들어가 눈높이 맞춰 앉았다.
"별아, 고모 안아주세요~!"
효리눈을 하고 웃으며 별은
꿀꿀이를 안았다. -_-;;
한 손에 엄마손 한 손에 내 손을 잡은 별, 주차장으로 가서 글로리아에 탔다.
글로리아 뒤에 탄 별, 꿀꿀이 눈코입 짚기 놀이를 하다가
"아 챙피해!"
꿀꿀이 배꼽이 나와서 챙피하단다.
(배꼽이 엑스자로 수놓아진 꿀꿀이..)
"별이는 챙피해?"
"아니, 안 챙피해."
"꿀꿀이는?"
"아 챙피해!"
그로부터 연휴내내 별은 '아 챙피해'를 입에 달고 살았다.
꿀꿀이 챙피한 걸로는 성에 안 찼는지 나중엔 제 옷을 화악 들추고
'아 챙피해~!'
하는데 어른들이 챙피해하는 게 재미있는지 자꾸자꾸 옷을 올렸다. -_-;;;
추석이라고 오빠네가 한과세트를 가지고 왔다.
엄마랑 같이 그걸 풀어봤더니
작은 플라스틱 상자에 종류별로 포장된 것이 큰 종이박스에 나란히 들어있고
그 위에 종이박스까지 한꺼번에 비닐 포장이 쳐져 있었다.
별은 그걸 보자 먹겠다고 달려들고
어른들은 뜯어줄 생각 전혀 없이 그냥 보면서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 있었다.
별, 제 손으로 비닐을 뜯어보겠다고 이리저리 애를 써 봤지만, 될 리가 있나.
상자 위에 폭 엎드러지면서 별이 한탄한다.
"먹을 수가 없어."
14일 일요일이자 추석날.
우리집은 차례를 따로 지내지 않고 명절당일 성당에서 하는 합동 위령미사에 참례한다.
미사 후 집에 돌아오는 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내렸다.
오빠가 '아빠 잡아봐라' 하며 종종걸음으로 도망가는 척 하자
별이 자지러지게 웃으며 뛰어와 오빠를 잡는다.
이번엔 올케언니가 '엄마 잡아봐~라!'하자 또 자지러지게 웃으며 잡는다.
나도 '고모 잡아봐~라!'했고 엄마도 '할머니 잡아봐~라!'했다.
즐거워하며 네 사람을 차례로 잡은 효리눈 지효
"지효 잡아봐~라!"
하고 뛰어간다. 아하하.
어른들 넷 다 자지러졌다.
지효는 고모가 잡았다.
주차장에서 집으로 올라오는데
별이 엘리베이터에서 실수로(고의일지도...) 비상벨을 눌렀다.
관리실에서 방송 들어오고, 오빠가 '죄송합니다, 아기가 잘못 눌렀어요'해서 상황이 일단락 되자
"아이 깜짝 놀랐네."
끄아하하하.
별, 한 번 깜짝 놀라봤으니 다시는 비상벨 안 누를 거야. ^^
추석날 오후에는 큰집, 작은집에서 오셔서 밥먹고 한참 놀다 가셨는데
그 와중에 별은 포도 한 송이를 혼자서 거의 다 먹었다.
아기들 배는 무엇을 먹으면 바로 뽈록 솟아나온다.
별의 뽈록한 배를 만지며 오빠가 "우리 별 뱃속에 뭐가 들었어?"
"포도가 들었~지!"
으아. 쓰러진다. 정말 크게 웃었다.
별을 가만 보면 말을 잘 한다는 것도 신기하고 귀엽지만
고 쪼꼬만 머리로 모든 상황을 다 파악하고, 특히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있고,
사건들을 오래 기억하며 생각한다는 게 놀랍고 재미있을 때가 많다.
흠. 아직 22개월밖에 안 되었지만, 별이 지금 말하고 기억하는 것들을 보면
별은 자란 후에도 지금을 기억할 것 같다.
우리 나이로 세 살... 기억할 만도 할 것 같군.
여기 쓴 것 말고도 별은 엄청나게 많은 어록을 남기고 갔다.
'즐겁게 춤을 추다가', '곰 세 마리'. '당신은 누구십니까'같은 노래도 많이 불러줬고.
별이 데리고 욕조에 물받아서 한참 물놀이 하다 샤워도 시켜 봤고
엄마 아빠 같이 놀이터에도 데리고 가봤다.
아항. 별, 너랑 그런 것들을 하면서 나도 행복했지만
너도 행복한 줄 알아라.
고모가 싱글이니까 너랑 글케 놀아주지
고모가 결혼하고 애 생겨봐라. 얄짤없다. ㅋㅋ
별은 뽀뽀 인심이 아주 야박한데
내 입장에선 가끔 섭섭하지만 바람직하다고 본다.
뽀뽀는 자기 하고싶을 때만 해야지 남이 하잔다고 인심쓸 일이 아닌 게 분명하니까.
어쨌든, 그 야박한 별이 서울 가기 직전에 기차역에서 고모한테 뽀뽀를 해주고 가서 더 행복했다.
^^
별 덕분에 두고두고 웃고 있다.
고마운 별. 그리고 별이 엄마 아빠인 올케언니와 오빠에게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