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를 타 보셨나요?
KTX가 처음 운행을 시작할 무렵의 홍보를 기억하시나요?
그 즈음 홍보의 전면에 내세웠던 것 중 하나가
'예쁜 승무원 언니'들이었습니다.
(그 분들 중 저에게 실제로 언니인 분들은 소수일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언니라는 호칭은 나이를 뛰어넘어, 또 업종과 직책을 뛰어넘어,
고객을 만나는 업무를 하는 여성 근로자들이 두루 얻게 되는 호칭이기에
승무원 언니라고 써 봅니다.)
놀라운 속도의 첨단 열차 KTX
경쟁상대는 다른 기차가 아니라 비행기다,
비행기처럼 예쁜 승무원 언니들이 고객을 맞아준다.
정확하게 이런 문구를 쓰진 않았지만
여러 매체에 걸친 철도공사의 홍보물들은 이런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습니다.
KTX 승무원이란 직업도 최첨단 여성 유망 전문직이라고 홍보되었습니다.
그러더니 그 승무원들이 가슴에 리본을 달고 근무하다가
사복을 입고도 근무하다가
언제부턴가 열차가 아닌 길거리에서 전단지도 돌리고 서명도 받고 구호도 외치고 있었습니다.
작년 초부터 시작된 그 분들 투쟁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발할 때 철도공사가 약속한 대로 철도공사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게
그 분들이 요구하는 전부인데 말입니다.
FTA 반대 데모 몇 번 나가더니 두루 관심이 많아지는군요. ^^
KTX 승무원 사태의 핵심은 취업사기사건입니다.
그것도 철도공사라는 거대한 공기업이 무려 수백명에게 동시에 친 사기입니다.
또한 이 사회가 여성을, 여성노동을 취급하는 개떡같은 방식이 집약적으로 드러나는 사건입니다.
그들의 투쟁에 관심 가져 주세요.
http://ktxcrew.or.kr/sub/main.php
공항에서 티켓창구에 근무하는 여직원들 보면 화가 납니다.
사무직인 듯한 위치이지만 사실 그 자리에 있으면 무거운 짐을 컨베이어 위에 올려야 하고
은근히 몸 써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타이트한 치마 정장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그들의 의지는 아니리라고 봅니다.
어디에서나 젋고 예쁜 여자가 인형같이 입고 인형같이 손님 맞아야 한다는 그 생각,
KTX 승무원이나, 비행기 여승무원들처럼
무겁고 힘든 일이 업무에 포함됐음에도 불편한 타이트정장 유니폼이 당연시 되고,
계절에 안 맞는 얇고 면적 적은 옷 입은 여성 도우미가 인사하고 홍보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무슨 행사라도 있으면 여직원들이 예쁘게 꾸미고 손님맞이하는 상황으로 당연히 귀결되고
고객을 직접 만나는 자리엔 예쁜 여자가 생글생글 웃으며 있어야 하고
직장의 여직원들은 당연스럽게 기념일들을 챙기며 깜찍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연스레 인식되는 '한국적 상황',
젊고 예쁜 한 시기가 지나면 여성들은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자연스레 퇴직하고
카메라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한국적 인식'
그러므로 젊고 예쁜 여성이 주로 채용되는 직업들에 비정규직, 파견직이 많은 현실,
또한, 이런저런 배경들로 인해 어디서나 여성들은
전문성에 대한 인정도, 존경도 없이 그냥 '언니'로 함부로 불리는 현실,
모두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유럽 승무원들처럼
좀 넉넉하고 편안해 오히려 믿음직한 유니폼을 입은
한국의 비행기/열차 승무원들을 보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무실에서 일만 해도 바쁜데
사무실의 깜찍이 노릇하느라 빼빼로 사러 초콜릿 사러 안 다녀도 되는
한국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차역에서 열차 여승무원들이 한복입고 줄줄이 서서 인사하면
마냥 이쁘다고 좋아하기보다
공기업이라는 데가 아직도 저렇게
예쁜 여자 내세워 인사시키는 한심한 작태에 혀도 끌끌 찰 줄 알고,
수당은 받는 일인지 걱정도 해줄 줄 아는
진정 따스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KTX 열차승무지부 홈페이지
http://ktxcrew.or.kr/sub/main.php
KTX가 처음 운행을 시작할 무렵의 홍보를 기억하시나요?
그 즈음 홍보의 전면에 내세웠던 것 중 하나가
'예쁜 승무원 언니'들이었습니다.
(그 분들 중 저에게 실제로 언니인 분들은 소수일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언니라는 호칭은 나이를 뛰어넘어, 또 업종과 직책을 뛰어넘어,
고객을 만나는 업무를 하는 여성 근로자들이 두루 얻게 되는 호칭이기에
승무원 언니라고 써 봅니다.)
놀라운 속도의 첨단 열차 KTX
경쟁상대는 다른 기차가 아니라 비행기다,
비행기처럼 예쁜 승무원 언니들이 고객을 맞아준다.
정확하게 이런 문구를 쓰진 않았지만
여러 매체에 걸친 철도공사의 홍보물들은 이런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습니다.
KTX 승무원이란 직업도 최첨단 여성 유망 전문직이라고 홍보되었습니다.
그러더니 그 승무원들이 가슴에 리본을 달고 근무하다가
사복을 입고도 근무하다가
언제부턴가 열차가 아닌 길거리에서 전단지도 돌리고 서명도 받고 구호도 외치고 있었습니다.
작년 초부터 시작된 그 분들 투쟁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발할 때 철도공사가 약속한 대로 철도공사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게
그 분들이 요구하는 전부인데 말입니다.
FTA 반대 데모 몇 번 나가더니 두루 관심이 많아지는군요. ^^
KTX 승무원 사태의 핵심은 취업사기사건입니다.
그것도 철도공사라는 거대한 공기업이 무려 수백명에게 동시에 친 사기입니다.
또한 이 사회가 여성을, 여성노동을 취급하는 개떡같은 방식이 집약적으로 드러나는 사건입니다.
그들의 투쟁에 관심 가져 주세요.
http://ktxcrew.or.kr/sub/main.php
공항에서 티켓창구에 근무하는 여직원들 보면 화가 납니다.
사무직인 듯한 위치이지만 사실 그 자리에 있으면 무거운 짐을 컨베이어 위에 올려야 하고
은근히 몸 써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타이트한 치마 정장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그들의 의지는 아니리라고 봅니다.
어디에서나 젋고 예쁜 여자가 인형같이 입고 인형같이 손님 맞아야 한다는 그 생각,
KTX 승무원이나, 비행기 여승무원들처럼
무겁고 힘든 일이 업무에 포함됐음에도 불편한 타이트정장 유니폼이 당연시 되고,
계절에 안 맞는 얇고 면적 적은 옷 입은 여성 도우미가 인사하고 홍보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무슨 행사라도 있으면 여직원들이 예쁘게 꾸미고 손님맞이하는 상황으로 당연히 귀결되고
고객을 직접 만나는 자리엔 예쁜 여자가 생글생글 웃으며 있어야 하고
직장의 여직원들은 당연스럽게 기념일들을 챙기며 깜찍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연스레 인식되는 '한국적 상황',
젊고 예쁜 한 시기가 지나면 여성들은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자연스레 퇴직하고
카메라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한국적 인식'
그러므로 젊고 예쁜 여성이 주로 채용되는 직업들에 비정규직, 파견직이 많은 현실,
또한, 이런저런 배경들로 인해 어디서나 여성들은
전문성에 대한 인정도, 존경도 없이 그냥 '언니'로 함부로 불리는 현실,
모두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유럽 승무원들처럼
좀 넉넉하고 편안해 오히려 믿음직한 유니폼을 입은
한국의 비행기/열차 승무원들을 보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무실에서 일만 해도 바쁜데
사무실의 깜찍이 노릇하느라 빼빼로 사러 초콜릿 사러 안 다녀도 되는
한국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차역에서 열차 여승무원들이 한복입고 줄줄이 서서 인사하면
마냥 이쁘다고 좋아하기보다
공기업이라는 데가 아직도 저렇게
예쁜 여자 내세워 인사시키는 한심한 작태에 혀도 끌끌 찰 줄 알고,
수당은 받는 일인지 걱정도 해줄 줄 아는
진정 따스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KTX 열차승무지부 홈페이지
http://ktxcrew.or.kr/sub/main.php


